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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2023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고(故) 남승룡 선정...다음달 헌액식

대한체육회는 ‘2023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고(故) 남승룡을 선정했다.대한체육회는 27일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 후보자 4명(고 남승룡, 고 엄복동, 이홍복, 고 최동원)을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 고 남승룡을 2023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선정위원회는 고 남승룡 영웅을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육상인으로서 어려운 시대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고 손기정과 함께 제11회 베를린올림픽에 출전하여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남승룡 영웅은 1932년 제8회 조선신궁경기대회 마라톤 대회 1위, 1933년 제20회 일본육상경기선수권대회 마라톤 2위 등 뛰어난 업적을 이뤘고,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선수로 당당히 선발되어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이후에도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여 故 서윤복의 페이스메이커로 함께 뛰며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고, 육상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선정 과정으로는 추천위원, 체육단체, 출입기자, 대한체육회 원로회의기구 대상으로 후보자 접수와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자 4명을 가린 후, 업적평가와 국민지지도 조사 결과를 참고하여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하였다.2023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은 오는 12월 28일 오후 2시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3.11.28 16:56
스포츠일반

2023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최종후보자 국민지지도 조사 실시

대한체육회는 21일 오후 9시까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2023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선정을 위한 국민지지도 조사를 실시한다.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스포츠를 통해 선수 및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고 국위를 선양하여 국민 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안겨준 선수 또는 스포츠 공헌자로서, 한국 스포츠 발전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사이다. 대한체육회는 매년 스포츠영웅을 선정·헌액하여 스포츠영웅의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하고 스포츠인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성취동기를 부여하고 있다.대한체육회는 추천위원, 체육단체, 출입기자의 후보자 접수 결과를 바탕으로 체육인단, 추천기자단, 대한체육회 원로회의기구의 추천을 받아 ▲故남승룡(육상) ▲故엄복동(자전거) ▲이홍복(스포츠 공헌자) ▲故최동원(야구) 등 4명을 최종후보자로 선정하였다.스포츠영웅은 선정위원회 및 평가기자단의 정성평가와 국민지지도 조사 합산 점수를 고려하여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되며, 스포츠영웅 선정자는 스포츠영웅의 전당에 헌액된다.2023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국민지지도 조사는 11월 21일 오후 9시까지 대한체육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 중 5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음료 기프티콘을 지급할 예정이다.대한체육회는 2011년부터 스포츠영웅을 선정하고 있으며, 역대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2011년 故손기정(육상), 故김성집(역도) ▲2013년 故서윤복(육상) ▲2014년 故민관식(스포츠행정), 장창선(레슬링) ▲2015년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故김운용(스포츠행정), ▲2016년 김연아(피겨스케이팅) ▲2017년 차범근(축구) ▲2018년 故김일(프로레슬링), 김진호(양궁) ▲2019년 엄홍길(산악) ▲2020년 故조오련(수영) ▲2021년 故김홍빈(산악) ▲ 2022년 이봉주(육상)이다.이은경 기자 2023.11.16 17:01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 모험] 스포츠에서 차별은 절대 안된다

영화 ‘레이스(Race)’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을 배경으로 삼은 영화이다. 혹시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와 동메달을 받은 남승룡 선수 이야기를 담은 영화냐고? 아쉽게도 그렇지 않다. 레이스는 미국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Jesse Owens, 1913~1980)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제시 오언스는 베를린올림픽 육상 단거리에서 4관왕을 한 인물이다. 그는 100m와 200m 그리고 400m 계주와 멀리 뛰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단거리 4관왕에 오른 것이다. 그가 베를린올림픽에서 세운 100m 10초02와 200m 20초03라는 세계기록은 한참 후에야 깨졌다. 그는 흑인, 아니 아프리칸-아메리칸(African- American)이다. 그 당시 백인이 알파벳 ‘N’으로 시작으로 단어로 비하하던 그 인종 말이다. 이 대목에서 영화제목을 기가 막히게 지었다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보통 지성은 아니다. 영어 단어 ‘레이스(Race)’는 ‘경주’라는 뜻이다. 스피드를 겨룬다는 뜻 말이다. 동시에 레이스는 ‘인종’이라는 뜻도 갖고 있다. 흑인이나 백인이라고 할 때 말하는 그 인종 말이다. 제11회 올림픽 개최지를 독일 베를린으로 결정했을 때 독일은 히틀러가 권력을 잡고 있었다. 이미 유태인에 대한 억압을 시작한 때였다. 히틀러는 베를린올림픽을 독일 민족인 아리안인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자리로 삼고자 했다. 그래서 흑인과 유태인이 베를린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려고 갖은 수를 부렸다. 흑인이라고 썼다고 뱁새 김용준 프로가 인종차별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아프리칸-아메리칸’이라고 쓰자니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는 흑인을 담지 못하는 것 같아서 고심 끝에 어쩔 수 없이 쓴 단어이다. 독자가 마땅한 단어를 알고 있다면 귀띔해주기 바란다. 히틀러가 인종을 차별하는 무대로 만들려고 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여러 나라가 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히틀러도 결국 평등하게 치르겠다고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말만 그랬지 차별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다. 대표적인 나라는 바로 일본이었다. 일본은 조선인 손기정과 남승룡이 아니라 일본인이 올림픽 대표로 나가기 바랐다. 그래서 추잡한 술수를 부렸다. 한번 대표 선발전을 치르고도 다시 2차 선발전을 치렀다. 2차 선발전에서 일본 선수들은 지름길로 달리는 반칙까지 저질렀다. 그런데도 손기정과 남승룡 선수가 각각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승룡 선수가 속임수를 쓴 일본 선수의 뺨을 때렸다는 이야기도 전설처럼 내려온다. 아차, 이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다. 인종차별은 미국팀에서도 일어났다. 미국 육상협회는 400m 계주에서 유태인 선수 두 명을 뺐다. 기량대로라면 당연히 출전해야 할 선수를 말이다. 영화에서는 독일의 로비를 받은 미국 대표팀 단장이 그 결정을 주도했다고 풀어간다. 건축사인 그에게 베를린의 랜드 마크가 될 건물을 설계하는 일감을 주겠다는 제안으로 말이다. 주인공 제시 오언스 역시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갖은 인종차별을 이겨낸 것으로 영화에는 나온다. 현실에서는 더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느닷없이 골프 칼럼에서 인종차별 이야기냐고? 스포츠에서는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믿음을 독자와 나누려고 한 것이다. 차별은 혐오나 증오를 낳기 때문이다. 혐오와 증오는 전쟁처럼 상상도 하기 싫은 고통을 낳기 십상이고. 한국과 일본 사이의 갈등이 높아지던 몇 년 전이었다. 국내 골프장 한 곳이 ‘일본차는 골프장에 주차를 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잘 한 일이라고 응원하는 사람도 제법 많았다. 그 뉴스를 보자마자 뱁새 김 프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일본 업체가 만든 골프용품은? 골프 클럽이나 골프공 말이다. 다른 나라 업체가 만든 골프 클럽이라도 샤프트는 일본 업체 것을 끼우는 경우가 많다. 특히 드라이버나 우드 샤프트에 쓰는 그라파이트(탄소섬유) 원단은 일본이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다. 독자가 아는 유명 그라파이트 샤프트는 대부분 이름이 알파벳 ‘M’으로 시작하는 회사가 생산하는 원단을 쓴다. 혹시 미국이나 유럽에서 살아본 독자라면 인종차별을 경험했을 수도 있다. 듣고 본 경우도 많을 것이다. 막상 인종차별을 당할 때 느끼는 무력감은 말로 할 수 없다. 끓어오르는 분노는 뒤돌아서면 증오가 된다. 뱁새도 미국 골프장에서 그런 인종차별을 당해보았다. 베를린올림픽 때 히틀러는 독일 골프 대표팀이 선두로 나섰다는 전보를 받았다. 히틀러는 특별 열차를 편성해 한참 멀리 떨어진 대회장으로 향했다. 직접 우승 트로피를 수여할 작정이었다. 당연히 아리아인의 우수성을 온 세상에 알릴 기회라고 생각했을 터이고. 그러나 대회장에 거의 도착할 무렵 기적처럼 선전한 영국팀이 역전 우승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히틀러는 낙담하고 기차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스포츠에 차별을 담으려고 한 비열한 의도가 꺾인 것이다. 영화 레이스의 주인공인 제시 오언스에게는 아리아인까지도 열광했다. 아리아인이 스타디움에 맨 처음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를 조선인 손기정이 깨뜨린 것도 스포츠 역사가 영원히 기억할 것이고. 스포츠에서는 차별은 절대 안 된다. 그것이 인종이든 성별이든 종교이든 심지어 지역이든 그 어떤 것이든 말이다. 스포츠에서 누군가를 차별하는 사람은 진정한 스포츠맨이 아니다. 골프는 스포츠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3.11.08 07:31
연예일반

오늘은 기자 아니고 러너로 왔습니다만… ‘2023 마블런’ 후기[현장스케치]

무려 4년 만에 돌아왔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드디어’ 재개된 ‘마블런’에 참가했다.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원엔 사람들이 가득했다. 저마다 배번호를 착용한 이들은 ‘2023 마블런’ 참가자들. 12641. 배번호를 달고 인파 속에 섞였다.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마라톤 대회를 나눠보면 지자체나 ‘손기정’, ‘이봉주’ 등 유명 선수들의 이름을 딴 마니아들을 위한 대회와 플로깅(쓰레기봉투를 들고 뛰며 쓰레기를 줍는 러닝), 기부런처럼 평소 러닝을 많이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이벤트처럼 참여하는 대회가 있다. 마블런은 후자다. 즉 놀 준비 제대로 한 러너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 4년 전 ‘마블런’에도 참여했으니 벌써 러너로서 주력이 꽤 되는 셈이지만, 그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페이스가 느린 편이다. 달리는 행위 그 자체보다 대회장의 분위기와 완주했을 때의 성취감을 더 사랑하는데, 코로나19 시국 동안 거의 대회에 나가지 못 했던 탓이다. 이런 러너에게 ‘마블런’은 꼴찌할까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가도 되는 친절한 대회다. 꼴찌를 한다면 그 순간마저 재미로 기억될 것이므로.‘2019 마블런’ 때와 다름없이 대회장은 각종 이벤트 부스와 마블 히어로 모형물로 가득 차 있었다. 특히 올해 ‘마블런’은 러닝 크루 멤버 및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로키 팀과 일반 참가자들로 구성된 5개의 히어로 팀(캡틴 마블,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블랙팬서)이 기록을 겨루는 레이스 형태라 더욱 특별했다. 참가자들은 집결지에서 각자 자신이 속한 팀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찾아 사진 촬영을 했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토르를 찾아 기념사진을 한 장 남겼다. ‘마블런’과 관련해서는 좋은 기억이 있다. 대개 마라톤 대회는 오전 8시 정도에 시작하는데, 주말에 이 시간에 맞춰 대회장으로 가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2019 마블런’ 때도 비몽사몽한 상태로 대회에 나갔던 기억이 있다. 막상 준비운동을 마치고 스타트 라인에 서니 에너지가 넘쳤다.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입은 참가자는 이 대회 자체가 ‘즐기는 것’임을 상기시켜줬다. 1km 정도 뛰었을 땐 이대로 계속 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만큼 코스가 좋았고, 음악이나 함성 등으로 응원해주는 스태프들도 많았다. 5km 피니시라인을 봤을 땐 ‘벌써 끝인가’ 싶어 아쉬웠을 정도.올해 ‘마블런’은 코스가 10km로 고정돼 있다는 아쉬움은 있었다. 아무래도 5km 이상이 되면 어린 아이나 노인이 있는 가족 단위 참가는 어렵기 때문. 그럼에도 드문드문 보이는 모녀, 부녀 참가팀과 유모차족이 반가웠다. 코스 구성 역시 이전에 비해선 단조로웠다. 이전엔 뛰다가 DJ의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이번 코스는 여느 마라톤 대회들과 다름없이 평이했다. 다만 디즈니+에서 최근 공개된 ‘로키2’에 맞춰 진행한 여러 이벤트 부스는 러너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로키2’의 세계관에 걸맞은 게임과 이벤트는 ‘마블런’의 정체성을 살리기 충분했다. 미국에 유니버설런, 런디즈니가 있다면 한국엔 ‘마블런’이 있다. 코로나19란 긴 터널을 뚫고 돌아온 ‘마블런’을 이제 매년 빠짐없이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6 06:15
영화

‘1947 보스톤’ CJ나눔재단과 객석나눔… 의미 있는 행보

영화 ‘1947 보스톤’이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 ‘1947 보스톤’이 쏟아지는 신작들의 공세에도 폭발적인 입소문으로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세를 예고하고 있다.이 영화는 롯데시네마 관람객 평점 9.2점, CGV 골든 에그지수 96%, 메가박스 실관람 평점 9.0점 등 개봉일부터 현재까지 같은 시기 개봉작 가운데 실관람객 평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또 전국 124개 CGV에서 ‘1947 보스톤’ 객석나눔이 진행됐다. CJ나눔재단이 주최한 이번 객석나눔은 도서산간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된 객석나눔에는 ‘1947 보스톤’의 주역 강제규 감독과 하정우, 김상호 배우가 참석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강제규 감독과 배우들은 학생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고자 손기정 선수의 자서전을 포함, 특별한 선물을 제공했다.개봉 2주차를 맞은 ‘1947 보스톤’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9 11:04
영화

‘1947 보스톤’ 임시완 “강제규 감독 열정 대단해, 요즘 시대에 필요한 영화” [IS인터뷰]

배우 임시완이 또 한 번 한계를 뛰어넘었다. 그간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미생’, 영화 ‘변호인’, ‘불한당’, ‘비상선언’ 등을 통해 연기력을 증명해 온 그가 강제규 감독의 손을 잡고 ‘1947 보스톤’으로 돌아왔다.지난달 27일 개봉한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임시완은 마라톤 선수 서윤복으로 분해 극장가에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그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강제규 감독님이 저를 좋아해주셨다. 매번 인자한 모습으로 바라봐주실 때 그렇게 느꼈다”며 “감독님 덕분에 현장에서 긴장감을 덜어 놓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시완이 연기한 서윤복은 올림픽 영웅 손기정에게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출전을 제안받는 인물이다. 임시완은 국가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했다. 임시완은 마라톤 선수를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없었느냐고 묻자 “못 할 정도로 힘들진 않았다”며 웃었다. 이어 “내가 원래 운동을 즐겨 했던 사람은 아닌데 마라톤을 하면서 체력이 증진됐다. 서윤복 선생님이 워낙 몸이 다부져서 외적인 모습을 따라가기 위해 운동을 했는데, 체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서윤복 선생님과 실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촬영하는 동안이라도 세미 국가대표라는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임했다”고 덧붙였다.임시완은 이번 영화를 위해 식단과 운동을 병행했다. 체지방이 6%로 내려갈 정도로 선수 같은 외형을 만들었다. 임시완은 “어떤 스포츠에나 디테일이 있듯이 마라톤에도 디테일이 있다. 그런 디테일들을 코치님들이랑 계속 잡아갔다”며 “시대에 따라 자세도 바뀌는데 그런 부분들도 세세하게 고민했다”고 노력한 부분을 밝혔다.이어 “아침에는 마라톤 훈련을 하고 점심엔 운동을, 저녁엔 보강훈련을 했다. 삼시세끼 닭가슴살을 먹으면서 지방을 덜어냈다”며 “사실 돌이켜보면 배우의 생활보다는 선수 생활에 가까웠던 것 같다”고 웃었다. ‘1947 보스톤’은 임시완에게 특별한 작품이었을 터다. 2019년 9월에 시작해 2020년 1월 촬영을 마쳤지만 4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공개됐기 때문이다. 촬영이 끝난 직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고 출연 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이슈까지 겹쳐 개봉일이 밀렸다. 평소 무던한 성격으로 알려진 임시완 역시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영화는 관객을 만나야 진정한 의미가 생긴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다”고 털어놨다.‘1947 보스톤’은 이번 추석 연휴에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뒤를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임시완은 영화가 코로나19로 개봉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강제규 감독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감독님이 개봉하기 전까지 영화가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계속 다듬으시더라. 그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최종 편집본을 보고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주관적이긴 하지만 ‘1947 보스톤’은 요즘 시대에 보고 싶은 영화라 생각한다. 요즘 영화는 자극적인 맛이 많은 것 같은데 심심한 맛의 음식이 끌릴 때가 있지 않나. 이 영화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신파적 부분에 있어서 과하지도 않고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신파를 덜어냈다면 실존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충분히 안 되지 않았을까 한다”며 “이 작품이 언제 세상에 나올 수 있을지 몰랐지만 감독님은 계속 조율해나가신 것 같다. 그런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니까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더라”라고 설명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5 05:14
영화

강동원, 송강호·하정우 제쳤다! 추석 극장가 승자는 ‘천박사’

배우 강동원이 송강호, 하정우를 제치고 추석 극장가 승자가 됐다. 올 추석에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이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천박사’를 포함해 ‘1947 보스톤’, ‘거미집’은 추석 연휴를 겨냥해 27일 동시 개봉했다. 뚜렷한 캐릭터가 장점인 ‘천박사’부터 마라톤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1947 보스톤’, 영화 속 영화라는 독특한 소재의 ‘거미집’까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영화들이 극장가에 동시에 출격했다.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천박사’는 이달 2일까지 136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연휴 기간 상영작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악귀 범천(허준호)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코미디, 오컬트, 액션 등 다양한 장르로 보는 재미를 더해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천박사’의 흥행은 어느 정도 예측됐다. 개봉 11일 전부터 예매율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동시기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좌석 판매율도 기록했다. ‘천박사’는 개봉 첫날 14만 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천박사’의 흥행 요인으로는 뚜렷한 캐릭터들이 꼽힌다. 흥행보증수표라 불리는 강동원을 주축으로 허준호, 이동휘, 이솜, 김종수, 아역배우 박소이가 출연했다. 여기에 박정민, 블랙핑크 지수가 특별출연해 재미를 살렸다.‘천박사’는 ‘검은사제들’을 잇는 강동원의 두 번째 퇴마물이기도 하다. ‘전우치’를 떠올리게 하는 액션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단숨에 정상에 올라섰다. 제작비 113억원이 투입돼 손익분기점은 약 240만명이다. ‘천박사’의 뒤는 ‘1947 보스톤’이 이었다. 전날인 2일 10만 3458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 수 67만 4304명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1947년 한국의 마라톤 선수 서윤복(임시완)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영웅 손기정(하정우)과 함께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관객들의 반응은 ‘천박사’ ,‘거미집’보다 좋은 편이다. 실관람객의 평가를 반영한 CGV 골든에그 지수는 96%로, 두 경쟁작보다 높다. 이 영화는 제작비 21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450만명이다. ‘천박사’, ‘1947 보스톤’과 같은 날 개봉한 ‘거미집’은 전날까지 24만명을 모아 4위에 올랐다. ‘거미집’은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이 ‘거미집’이라는 영화를 다 찍어놓은 상황에서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재촬영을 밀어붙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이 출연하고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이 영화는 1970년대 영화 촬영 현장을 그려낸 블랙 코미디다.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이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미집’의 제작비는 96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200만명이다.현재까진 ‘1947 보스톤’, ‘거미집’이 ‘천박사’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지만, 뒷심을 발휘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 가운데 강하늘, 정소민 주연의 영화 ‘30일’이 3일 개봉, ‘천박사’를 제치고 예매율 1위에 오르며 로맨틱 코미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추석 연휴 동시 개봉한 세 작품이 ‘30일’을 누르고 상위권을 지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3 15:41
영화

[차트IS] ‘천박사’ 박스오피스 1위 수성, 150만 청신호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가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150만 돌파 청신호를 켰다.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천박사’는 전날 하루 동안 21만 4445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38만 8393명으로 3일이 휴일인 점을 고려하면 15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는 손기정, 서윤복 선수의 실화를 담은 영화 ‘1947 보스톤’이 차지했다. 이 영화는 10만 345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67만 4304명을 기록했다.이어 ‘더 넌2’, ‘거미집’, ‘극장판 엉덩이 탐정: 미스터리 가면 ~최강의 대결’ 순이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3 08:39
영화

마라톤 영화 ‘1947 보스톤’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영화 ‘1947 보스톤’이 10월 극장가에 뜨거운 울림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궁금증을 자극하는 팩트 체크를 전격 공개한다.# 팩트1 경기 도중 개에 걸려 넘어진 위기의 순간험난한 과정을 거쳐 출전한 보스턴 마라톤 대회, 한창 스퍼트를 내던 중 관중석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개에 걸려 넘어진 ‘서윤복’(임시완).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던 관객들의 마음을 철렁하게 만든 이 장면은 놀랍게도 실화다. 심지어 실제로 넘어진 후 운동화 끈이 풀리는 불운을 겪은 ‘서윤복’ 선수는 정비할 시간이 없어서 운동화 위에 물을 뿌려 더 이상 풀리지 않도록 끈을 적시고 달렸다고. 강제규 감독은 너무나 극적이었던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마라톤 경기 장면을 연출, 마치 관객들이 보스턴에 와 있는 것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수 있었다. # 팩트2 국가대표팀의 든든한 지원군 ‘스메들리’1947년 미군정청의 체육과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첫 국제 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 마라톤팀에게 큰 도움을 준 ‘스메들리’(모건 브래들리).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재정보증금이 부족해 위기에 처한 손기정, 남승룡, 서윤복 선수를 위해 한국에서 모은 전 재산 600달러를 후원한 것은 물론, 미군 장교들에게 사정을 호소해 1500달러를 모금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훗날 서윤복 선수 역시 스메들리를 영광의 은인으로 회고했다. # 팩트3 ‘백남현’의 실제 인물, 재정보증인 백남용말끝마다 ‘돈돈돈’ 타령을 하지만 물심양면 국가대표팀을 돕는 재정보증인 ‘백남현’(김상호)은 당시 선수들의 재정보증을 맡은 보스턴 현지 교민 ‘백남용’을 모티브로 극화했다. 실제로도 돈에 꽤나 철두철미했다는 그는 보스턴에 도착한 국가대표팀을 보자마자 가진 돈이 얼마인지부터 물었다고. 그러나 서양식 호텔에 적응하지 못한 3인방을 본인의 집으로 데려와 묵게 하고, 이들의 초라한 행색이 미국 기자들의 비웃음을 사자 양복점으로 데려가 새 옷을 맞춰주는 등 대회를 앞둔 국가대표팀이 현지에서 적응하는 데 큰 힘이 되어주었다.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 ‘1947 보스톤’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3 08:37
영화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 “임시완 ‘불한당’ 보고 확신, 대안 없었다” [IS인터뷰]

영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를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신작 ‘1947 보스톤’으로 또 한 번 감동 실화를 전한다. 2015년 영화 ‘장수상회’ 이후 8년 만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영화사 엠메이커스 사무실에서 강제규 감독을 만났다.지난 27일 개봉한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1947 보스톤’ 촬영은 2019년 9월 시작해 2020년 1월에 끝났다. 촬영 시작부터 지금까지 약 4년 만에 관객 앞에 선보이게 된 것. 오랜 경력을 가진 강 감독에게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을 터다.“촬영이 종료되고 몇 년씩이나 개봉을 못 했잖아요. 처음이라 굉장히 낯설고 당혹스럽고 답답하기도 했어요. 그때 들었던 생각은 ‘이건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예요.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데 시간은 걸렸지만.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해보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어요. 고칠수록 조금씩 예뻐지고 다듬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긴 시간이었지만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강제규 감독은 왜 마라톤 소재에 끌렸을까. 강 감독은 주변 사람들을 통해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님과 친지들에게 영향을 받고 성장했다. 그분들이 살았던 시절 이야기를 많이 듣다 우연히 휴 허드슨 감독의 ‘불의 전차’를 접하게 됐다”며 “젊은 나이에 달리기의 미학을 느꼈다. 그게 계기가 되어서 쭉 관심을 갖다가 연출 제의가 들어 왔다”고 설명했다.‘1947 보스톤’은 베를린올림픽 영웅 손기정과 서윤복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손기정 역에는 하정우가 서윤복 역에는 임시완이 출연에 몰입도를 높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주의해야 할 부분도 많았을 터. 강제규 감독은 손기정과 서윤복을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공간, 의상 등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신경 썼다.“한편씩 영화로 만들어도 될 정도인 세분의 이야기를 한 영화에 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유가족분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조화롭게 인물상을 구축했어요. 초반엔 어려움도 있었는데 여러 조언들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강제규 감독은 임시완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틀에 박힌 연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드라마 ‘미생’을 통해 임시완을 처음 봤다는 강 감독은 “당시 ‘신선하고 풋풋한 연기하는 친구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저돌적이고 깡 있는 묘한 매력이 있더라. 영화 ‘불한당’을 보고서는 ‘이 친구, 물건이 되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털어놨다.“‘1947 보스톤’ 시나리오를 보고 임시안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겠다 싶었어요. 다행히 대본을 보고 빨리 답을 줬죠. ‘핸드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비상선언’ 이 작품들도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걸 보면 대단해요.”강제규 감독은 한국의 대표 영화감독 중 한 명이다. 1996년 데뷔작 ‘은행나무 침대’로 시작해 ‘쉬리’(1999)와 ‘실미도’(2003), ‘태극기 휘날리며’(2004)로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한국 영화들이 장르의 다양성의 소극적이던 시대가 있었어요. 그 이후에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쳐 나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죠. 저는 특정 장르보단 마음 깊숙한 곳에서 들끓는 감정이 생기면 작품을 하게 돼요. ‘1947 보스톤’도 시나리오를 보고 들끓는 감정이 생겨서 하게 됐죠. 그런 작품이면 언제든지 해야죠.” 강제규 감독은 코로나19 이후 찾아온 한국 영화계 위기에 대해 솔직한 심정도 전했다. 강 감독은 “지금 개봉되고 있는 영화들이 코로나19 당시에 제작되었거나 이전에 촬영되고 만들어졌던 영화들이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굉장히 큰 변화가 3년 사이에 일어났다”며 “그런 특수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물이 개봉 중이니 편차나 오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그러면서 “3년 사이에 생겨난 큰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새 솔루션을 영화계에서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부터 새롭게 만드는 작품은 최소 1년 이상 걸린다. 회복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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